2024년 현재, MBN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현역가왕’은 다양한 지역 출신의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같은 무대, 같은 경연이라 해도 참가자의 출신 지역에 따라 음악 스타일, 감정 표현, 무대 연출 방식까지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은 ‘지역색’이라는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본 글에서는 MBN 오디션 무대에서 뚜렷한 개성을 보인 지역별 참가자 특징과 그들이 만들어낸 무대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서울·경기권 – 세련됨과 다이내믹의 조화
서울과 수도권에서 참가한 가수들은 세련되고 정제된 무대 구성이 돋보입니다. 방송 경험이 많거나 다양한 장르를 접해온 이들이 많아 카메라 워크에 익숙하며, 퍼포먼스나 스타일링에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지역 참가자들의 무대는 대중적 감성과 전문성의 균형을 맞추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트로트에 발라드 요소나 댄스 리듬을 자연스럽게 접목하여 신선한 무대를 연출하며, 관객층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들의 무대에 대해 “콘서트 무대처럼 기획력이 뛰어나다”, “젊은 감성과 전통 트로트의 조화가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수도권 참가자들이 가진 음악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반면, 트로트의 전통 감성보다는 컨템포러리한 감성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는 감정적 연결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도 일부 존재합니다.
경상권 – 전통 창법과 폭발적 에너지의 상징
부산, 대구, 울산 등 경상도 지역 출신 참가자들은 오디션 무대에서 전통 트로트 창법과 강력한 성량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역 축제나 야외 무대 경험이 풍부한 이들은 마이크 사용법부터 관객과의 호흡까지 능숙하며,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강력한 무기입니다.
경상권 참가자들은 주로 빠른 리듬의 트로트나 강한 비트의 곡을 선호하며, 시원시원한 창법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이들의 무대는 ‘힘’과 ‘기세’가 중심이 되어 있으며, 고음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톤을 유지합니다.
심사위원들은 “기본기가 탄탄하다”, “현장 무대 경험이 많은 게 느껴진다”는 평을 자주 하며, 특히 라이브 실력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감정 표현에서 디테일이 부족하거나, 무대 연출이 다소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며, 감성보다 기술에 치우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라·충청·강원권 – 감성 중심의 스토리텔링 무대
전라, 충청, 강원 지역 출신의 참가자들은 감성 중심의 무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서정적인 트로트를 선택하며, 감정을 절제하고 음 하나하나에 깊이를 담아내는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전라도 출신 가수들은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슬픔과 아련함을 전달하며, 느린 템포의 곡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충청도 참가자들은 정직하고 담백한 표현으로 신뢰감을 주며, 강원권 가수들은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감정 전달력으로 무대에서 진심을 전합니다.
이 지역 참가자들의 무대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청자의 마음속 깊은 곳을 자극하는 ‘잔잔한 울림’을 만들어내며, 관객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조합니다.
심사평에서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무대였다”,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며, 이는 감동 중심의 무대 구성을 잘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때때로 무대 연출이나 퍼포먼스에서 부족함이 느껴질 수 있으나, 정서적 공감이라는 핵심 강점을 통해 이를 충분히 보완하고 있습니다.
MBN 오디션 ‘현역가왕’은 참가자의 지역 배경이 단순한 정보에 그치지 않고, 무대 위에서 고유의 음악 스타일과 감성으로 발현되는 매우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의 세련됨, 경상도의 폭발력, 전라·충청·강원의 감성까지, 각 지역이 만들어낸 음악적 다양성이 트로트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색을 잘 살린 무대가 더 많이 소개되길 기대하며, 시청자들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