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현역가왕’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현역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면서 지역색이 강하게 드러나는 점이 인상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서울,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등 각 지역의 음악적 특성과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역별로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스타일과 강점, 무대 구성의 차이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서울·경기권 참가자 – 세련된 무대 연출과 스타일링
서울과 수도권 출신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무대 구성 능력과 스타일링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방송 무대와 홍보 활동 경험이 많은 덕분에 카메라를 의식한 퍼포먼스가 능숙하며, 의상이나 메이크업에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특히 이 지역 참가자들은 트로트와 다른 장르의 융합에 유연한 편이며, 전통적인 트로트 창법보다는 현대적인 편곡과 음색을 통해 대중성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EDM 리듬을 접목한 트로트나 발라드풍의 구성을 시도하는 경우가 자주 등장하며,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서울권 참가자들에게 “무대 기획력이 뛰어나다”, “전문 공연 같은 느낌이다”라는 평가를 주며, 관객의 시선을 끄는 무대 연출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감성 표현이나 진정성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상도·부산권 참가자 – 파워풀한 성량과 강한 에너지
경상도 지역 출신의 참가자들은 전통적으로 트로트의 정통 창법에 가까운 창창한 성량과 시원시원한 고음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 대구, 경주 등에서 활동해온 가수들은 지역 축제나 공연장에서 오랜 실전 경험을 쌓아온 경우가 많아, 무대 장악력이 탁월합니다.
이들의 특징은 무대에서 ‘힘 있는 노래’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빠른 템포의 곡이나 고음을 강조하는 트로트 장르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적극적인 몸짓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억양과 사투리를 살짝 살린 말투나 감정 표현은 관객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전달하며 ‘우리 동네 사람 같다’는 친근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심사위원들은 “기본기가 탄탄하다”, “무대에서 에너지가 넘친다”는 긍정적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참가자는 감정을 섬세하게 조절하지 못해 다소 투박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무대의 활력을 책임지는 지역이 바로 경상도권입니다.
전라도·충청도·강원권 참가자 – 감성 중심의 진정성 무대
전라·충청·강원도 지역 참가자들은 대체로 깊은 감성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무대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로트의 정서와 서사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며, 구슬픈 멜로디와 잔잔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능력에서 강점을 가집니다.
특히 전라도 출신 가수들은 슬픔을 표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느린 템포의 곡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창법은 청중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충청도 출신 참가자들은 담담하고 정직한 표현으로 신뢰감을 주며, 꾸미지 않은 무대가 오히려 큰 감동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원도 출신 가수들은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와 순수한 감정 전달로 인상 깊은 무대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들 지역의 참가자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깊이 있는 음악성을 기반으로,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무대를 통해 심사위원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진짜 내 이야기 같다”, “마음을 울리는 무대였다”는 반응이 자주 등장합니다.
MBN 현역가왕은 참가자들의 출신 지역이 가지는 특색이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 프로그램입니다. 수도권의 세련된 무대, 경상권의 강렬한 에너지, 전라·충청·강원권의 감성 중심 무대까지, 다양한 색깔의 무대가 시청자에게 더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트로트의 진정한 매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지역을 넘어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